최근에 작년 자취할 때 산 물건들을 당근마켓으로 중고거래를 하는데, 그 당시 구입하여 사용하였던 구글 홈 미니도 판매하여 사용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한 평가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사게 된 이유
해당 제품은 2021년 6월, 인턴생활을 하며 회사를 다니고 자취를 하던 중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저는 제 전자제품을 하나씩 장만하였는데, 당시 사비로 구매하였던 헤드폰(Sony WH-1000XM4)은 회사에서 업무를 하는 시간에 노이즈 캔슬링과 음악을 듣기 위해서 사용했습니다. 이 헤드폰에는 다양한 어시스턴트를 활용할 수 있었던 버튼이 있었고, 그 버튼을 활용하여 출퇴근에 걸어가면서 설정한 어시스턴트를 활용하여 노래를 틀고, 라디오도 틀고, 날씨도 검색하는 등 어시스턴트를 많이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인이 구글 홈 미니를 사용하고 괜찮다는 추천의 글을 보아, 어시스턴트를 활용하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스토어에서 검색하고 59,900원에서 해당 스토어에서 할인을 받아 (특별한 조건이 없이 그냥 할인되던 제품) 27,300원이 할인된 32,600원에 구매하였습니다.
지금은 단종되었습니다.
기능
구글 홈 미니는 설정이 정말 쉬웠습니다. 제품의 박스에 구글 홈 미니 본체, 충전 단자(5 Pin), 설정 방법이 적힌 안내서가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본체에 전원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켜지고, 모바일 폰에서 Google Home 앱을 다운로드 받아 블루투스를 켜서 연동시키고, 무선 랜을 연결하고, 간단한 설정을 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기존에 사용하던 구글 홈 관련 제품이 있다면 그것과 연동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것이 처음 구매한 제품이여서 그런 설정이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Apple의 HomePod mini와 비슷한 제품인데, 집에 여러가지 IoT 제품들을 사용하여 루틴을 활용한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설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용
저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언어를 영국 영어, 한국어로 설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영어로만 제공되는 컨텐츠들이 있고, 사용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유튜브/유튜브 뮤직이었기 때문입니다.
영국 영어로 설정한 이유는 제 발음을 가장 잘 인식하는 영어 지원 모델이 영국 영어였기 때문입니다.
영어로만 제공되는 컨텐츠
헤드폰을 사용하면서 휴대폰으로 음악을 선택하는 것보다 어시스턴트를 활용하여 영어로 음악을 재생하는 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이 늘어나니까 팟캐스트와 라디오도 들어보고, 일본어를 잠깐 학습하면서 일본어 학습 팟캐스트 같은 것도 들어보고. 근데 한국어로는 지원이 되는 것이 많이 적어서, 영어로 사용했습니다.
유튜브 뮤직으로 음악 검색
유튜브 뮤직으로 클래식 공연 영상을 검색하여 종종 들었는데, 그 때 한국어로 검색할 수 없는 제목의 동영상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어로만 설정했을때 일반 외국의 유명한 아티스트 노래를 검색하는 것도 힘들어서, 어시스턴트의 언어 설정에 영어를 추가하기는 했어야했습니다.
오케이 구글, Dua Lipa의 Homesick 틀어줘.
는 두아리파가 유명했고 한국어 모델에 Dua Lipa가 많이 학습되어서 가능했어도, 좀 마이너하거나, 발음하기 어려운 외국 가수의 이름이나 노래 제목이 있으면 인식률이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클래식을 예로 들면 제가 그 당시에 주로 들었던,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작곡가의 피아노 협주곡 2번, C minor (C 단조)를 검색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당시 들었던 링크 : https://youtu.be/aNMlq-hOIoc
제목 : Seong-jin Cho / Rachmaninoff: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12 DEC 2018)
언어 설정에 따라 아티스트의 이름과 노래 제목이 바뀌는 경우가 있어서, 그것도 매우 까다로운 일이었습니다. 사실 구글 홈 미니보다는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한 문제가 되겠네요.
구글 홈 미니와 다른 블루투스 장비와 블루투스 연결
구글 홈 미니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하는게 매우 복잡하며, 연결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제가 구글 홈 미니보다 성능이 좋은 스피커를 구매했는데, 구글 홈 미니와 연결하는 것이 매우 복잡하고,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구글 홈 미니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재생하면 음악이 깨져서 들려서, 이 기능이 잘 안되어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기타
다른 사람들과 동거하며 살고있는데, 이 기기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구글 홈 미니로 설정한 알람은 제가 휴대폰 등으로 컨트롤할 수 없고, 이 장비에 정지
, stop
, pause
등의 단어를 말해야만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잠시 외출하였을 때 알람이 울렸는데 출력 소리가 너무 커서 기기의 전원을 끄는 일도 있었습니다.
장단점
장점
- 저렴한 가격
- 작은 크기
-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 가능
- 구글 자체 앱 혹은 서드파티 앱(IoT) 등을 연동하여 루틴 생성 가능
- 생각보다 구글의 기능이 많다.
단점
- 대기전력
- 좋지 않은 음질 (매우 안좋음)
- 블루투스 연결이 좋지 않다
- 구글 어시스턴트의 단점이 많다.
- 구글 자체 앱들이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 지원되어도 퀄리티가 좋지 않다. (ex. 구글 맵,,,)
아무튼 얼레벌레 글을 써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글 어시스턴트랑 애플 시리, 둘 다 한국어 지원이 별로였지만 시리가 그나마 더 나았습니다. 맥북을 사용하고 아이폰을 사용해보니까, 애플 생태계가 정말 잘 구축되어있고, 진입장벽은 높았지만 점점 낮아지고 있고, 경험이 구글/안드로이드/윈도우 등의 경험보다 좋았네요.
이런 IoT 개념의 디바이스를 사용할 때에는 내가 사용하는 공간을 같이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 때(ex. 동거인, 가족 등) 허가를 받아야하는 것이 생각보다 귀찮았고.
근데 3만원대 어시스턴트 되는 스마트 스피커라고 생각하면 제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 같네요.
BOSE QC 45 vs Sony WH-1000XM4
헤드폰이 사실 훨씬 더 좋았음...
BOSE QC 45를 지금 쓰고있고, Sony WH-1000XM4는 중고로 판매했는데, 지금 제품인 보스는 버튼이 너무 많고 제스쳐로 인식되는 것도 없고... 어시스턴트도 잘 안쓰게 되고. 디자인도 안예쁘고. 음질이랑 노캔은 비슷한 것 같고, 전원 on-off 방식도 안예쁘고. 소니의 단점은 장시간 착용하면 귀가 아프다는 것인데, 계속 쓰다보면 귀가 적응해서 (변형되어서) 덜 아프고 괜찮았던 것 같다.
etc
dev.to는 사용기라는 제목으로 draft를 저장하면 sayonggi라고 붙이는게 신기하다... velog는 자기가 url slug 직접 지정할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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