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발자가 아니다.
코드를 짤 줄 모르고, 스크립트 언어가 뭔지도 잘 모른다. 그냥 어느 날 AI에게 말을 걸었고, 그게 통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나는 오랫동안 생각했다 — 인간은 사유해야 한다고. 그런데 일상은 자꾸 그 시간을 빼앗아간다. 반복되는 일들, 해결해야 할 것들, 쫓기는 시간들.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AI를 썼다. 화려한 기술 때문이 아니라, 내 생각할 시간을 되찾기 위해서.
어떤 사람들은 기계가 인간을 더 외롭게 만들었다고 한다.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인류는 원래 늘 배고프고 외로웠다. 고독은 새로운 게 아니다. 다만 예전에는 가난이나 생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혼자 견뎌야 했다면, 지금은 기술 덕분에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찾을 기회가 훨씬 많아졌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건, 꽤 멋진 일이다.
이 블로그에는 대단한 것이 없다. 독보적인 기술도, 특별한 노하우도 아니다. 그냥 코딩 없이, 내 말로, 내 방식으로 AI와 대화하면서 "이것도 할 수 있어?" 하고 놀라고, "나는 이것도 하고 싶어" 하고 졸라보면서 얻어낸 것들이다. 그 작은 발견들을 나 혼자 갖고 있기엔 아깝다고 생각했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개발자는 아니지만 뭔가를 만들고 싶은 사람, 기술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포기하기는 싫은 사람, 그냥 자기 방식대로 세상을 해석하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들과 얘기하고 싶어서, 여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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