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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 결과물을 ‘완료’라고 부르기 전에 합의할 운영 기준

1인기업이 외주를 맡길 때 가장 자주 놓치는 것은 사람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완료의 기준을 문장으로 남기는 일입니다. 결과물의 이름만 적어 두면, 한쪽은 초안 제출을 완료라고 생각하고 다른 쪽은 실제 운영 가능한 상태를 기대하게 됩니다.

파일이 아니라 사용 가능한 상태를 적습니다

“랜딩 페이지 제작”이나 “소개서 디자인”만으로는 완료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어디에 사용할지, 어떤 형식으로 받아야 하는지, 누가 마지막 확인을 하는지까지 적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소개서라면 PDF 한 개가 아니라 원본 파일, 사용한 글꼴 정보, 이미지 사용 범위, 수정 가능한 구성 요소를 함께 결과물로 정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라면 화면 제작뿐 아니라 모바일 확인, 문의 버튼 작동, 운영 계정 인계까지 포함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포함 범위와 제외 범위를 같은 표에 둡니다

범위는 “해 주는 일”만 적을 때 계속 늘어납니다. 처음부터 포함과 제외를 나란히 적어 두면 새로운 요청이 생겼을 때 감정 대신 기준으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 포함: 핵심 페이지 5개, 모바일 화면, 기본 문의 양식
  • 제외: 문구 작성, 촬영, 추가 언어, 결제 기능
  • 별도 협의: 공개 후 기능 추가와 운영 대행

제외 항목은 거절 목록이 아닙니다. 이번 일정과 비용 안에서 처리하지 않는 일을 확인하는 장치입니다.

수정과 하자를 구분합니다

수정 횟수만 정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오탈자나 합의한 기능의 오류는 하자에 가깝고, 승인 뒤 방향을 바꾸거나 새로운 화면을 더하는 일은 변경 요청에 가깝습니다.

두 경우를 나누면 “수정 두 번”이라는 표현이 훨씬 명확해집니다. 피드백을 주는 사람도 한 명으로 정하고, 의견을 모아 한 번에 전달하는 방식까지 합의해 두면 왕복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마감일을 중간 확인일로 나눕니다

최종 날짜 하나만 있으면 문제가 마지막에 드러납니다. 자료 전달일, 첫 시안 확인일, 수정 의견 마감일, 최종 인계일을 나누어 두세요.

특히 대표가 제공해야 하는 자료가 늦어질 때 일정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적어야 합니다. 외주 일정은 상대방의 작업 시간뿐 아니라 대표의 의사결정 속도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계정과 원본의 주인을 정합니다

도메인, 광고 계정, 디자인 원본, 소스 파일처럼 사업에 남아야 하는 자산은 누구 명의로 만들고 언제 인계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외주가 끝난 뒤에도 대표가 로그인할 수 있어야 하고, 필요한 경우 다른 작업자가 이어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계약 전에 한 장으로 확인합니다

계약서가 길더라도 아래 질문에는 한 장 안에서 답이 보여야 합니다.

  1. 무엇을 받으면 완료인가
  2. 이번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일은 무엇인가
  3. 수정과 하자는 어떻게 구분하는가
  4. 중간 확인일과 최종 인계일은 언제인가
  5. 계정과 원본 파일은 누구에게 남는가

좋은 외주는 요구를 많이 적는 계약이 아니라, 서로 다른 기대를 일찍 발견하는 운영 과정입니다. 이 기준을 먼저 맞추면 변경 요청이 생겨도 관계를 소모하지 않고 일정과 비용을 다시 합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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