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개발자가 아닌 제가, 코드 없이 AI 도구들만으로 나만의 알림 캐릭터를 만든 이야기입니다.
Peon Ping이 뭐야?
Peon Ping이라는 도구가 있다.
클로드 코드(AI 작업 도구)가 작업을 끝내거나, 오류가 나거나, 내 확인이 필요할 때 소리와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주는 알림 도구인데 — 기본 캐릭터가 워크래프트3 게임의 오크 일꾼이다. "Work, work!" 하는 그 녀석.
개발자들 사이에서 꽤 인기가 많다. 근데 나는 오크가 별로였다.
사실 처음엔 JARVIS가 갖고 싶었다
아이언맨의 J.A.R.V.I.S. — 토니 스타크처럼 AI 비서가 척척 알려주는 그 느낌. 그래서 실제로 JARVIS 스타일 음성 알림을 써봤는데, 너무 빠르고, 전부 영어고, 한 번에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토니 스타크가 된 기분보다 영어 듣기 평가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그냥 내가 만들자.
캐릭터 소개 — 미셸
이쪽이 미셸. 내 AI 웹드라마 Frost and Flourish의 등장인물인데, Peon Ping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제작 과정
1단계 — 상태별 스케치 기획
각 알림 상황에 맞는 장면을 기획했다. 미셸이 어떤 표정으로, 어떤 상황에 있어야 할지.
| 상태 | 장면 | 기획 이미지 |
|---|---|---|
| 시작 | 커피 마시며 여유롭게 | ![]() |
| 로딩 중 | 책상에 엎드려 대기 | ![]() |
| 완료 | V자 손가락, 웃는 얼굴 | ![]() |
| 오류 | 머리 감싸고 당황 | ![]() |
2단계 — 나노바나나로 이미지 출력
기획한 장면을 나노바나나(AI 이미지 생성 도구)에게 설명해서 이미지로 뽑아냈다. 코드 없이, 말로.
3단계 — 클링으로 영상 제작
정지된 이미지에 클링(AI 영상 생성 도구)으로 움직임을 넣었다. 살짝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가락을 흔들거나.
4단계 — GIF 변환
알림창에 띄울 수 있도록 영상을 GIF로 변환했다. 완성된 모습:
5단계 — 일레븐랩스로 음성 제작
각 상태마다 5~10개의 한국어 대사를 만들어서 랜덤으로 재생되도록 했다. 지루하지 않게.
미셸은 이렇게 말한다
✅ 작업 완료
"미션 완료. 나 잘했어?"
"좀 어려웠는데, 미션 컴플리트. 확인해볼래?"
❌ 오류 발생
"이러면 안되는데.."
"에러가 나버렸어."
⏳ 로딩 중
(말없이 엎드려서 기다리는 중)
🔔 내 확인 필요
"네 차례야"
"이거 네 확인이 필요하겠는걸?"
🟢 세션 시작
"온라인~ 뭐부터 할까?"
"나도 시작할 준비가 되었어"
오크가 "Work, work!" 하는 것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그래서 뭐가 달라졌나
대단한 기술이 들어간 게 아니다. 코드 한 줄 없이, AI 도구들에게 내가 원하는 걸 말로 설명하면서 하나씩 만들었다.
결국 내가 원했던 건 토니 스타크의 JARVIS가 아니었다. 그냥 나한테 편하게 말 걸어주는, 내 작업을 같이 지켜봐 주는 누군가였던 것 같다.
비개발자도 이런 걸 만들 수 있다. 말만 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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